민주노총 서울본부에 비정규직 노조가 잇따라 가입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16일 결성대회를 가진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회관사업본부노조(위원장 김선기)는 재향군인회 회관 내에 수영장, 주차장, 매장 등을 관리하는 직원 6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노조 조합원들은 현재 모두 정규직이지만 최근 재향군인회에서 사업장 관리를 아웃소싱하려는 계획을 밝힌 데 반발해 노조를 결성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조형수 조직차장은 "이 노조의 경우 사용주인 재향군인회 측에서 조합원들에 대한 회유, 협박을 일삼는 등 노조 결성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이후 교섭 등에 있어서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1년 계약직 영구차 운전직들로 구성된 새서울 캐딜락노조(위원장 김남익)도 지난달 19일 결성돼 고용안정과 근무여건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주)새서울 캐딜락은 장례대행업체이다. 노조 김남익 위원장은 "새벽에 퇴근해 당일 아침해 출근하면서도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장시간 근무해결, 수당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1년 계약직으로 구성된 조합원들의 계약기간이 오는 1월말 만료돼 재계약을 둘러싸고 노사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영화 '와니와 준하' '질투는 나의 것' 등을 제작한 '청년필름'에서도 노조(위원장 문현정)가 결성됐다. 이 노조 조합원은 정규직 6명으로 구성돼 있으나 비정규직들의 근로조건이나 고용안정 등도 주요 사업계획으로 잡고 있다.
이 회사 비정규직들의 경우 제작이 끝날 때 계약을 새로 해야하며 임금 등에 대해 개별계약을 맺지 않고 일정 액수가 비정규직에게 분배되는 식으로 진행돼 왔다.

노조 문현정 위원장은 "영화제작에 참가하는 정규직, 비정규직들의 임금지급이나 휴가일수 등에 대해 뚜렷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특히 비정규 스탭의 고용안정과 개별근로계약체결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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