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분신사망사건 해결을 둘러싸고 노사간 입장차이가 워낙 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분신사망 대책위원회(위원장 유덕상 민주노총 위원장직대 등 10명)는 현재까지"노사간의 현안이 해결돼야 장례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반면 사측은"노사협의는 유족에 대한 위로와 장례에 국한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같은 노사간의 현격한 입장차이로 지난 15일 사태해결을 위한 첫 협의를 가졌지만 아무런 성과없이 서로의 입장만을 전달하는데 그쳤으며 2차 협의는 아직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이처럼 서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는 분신사망 대책위는 오는 18일 오후 3시 마산시 양덕동 마산자유무역지역 옆 삼각지공원에서 올들어 첫 전국규모 장외 추모집회를 갖기로 하는 등 투쟁수위를 확대하고 있다.

노조는 또 이번 분신사건을 사회쟁점으로 제기하기 위해 오는 23일 민주사회단체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론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측은 "지난 16일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사내 본관 앞에서 연 집회를 비롯해 지난 9일부터 연일 집회를 열어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며 "계속 외부 노동단체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업무방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측은 또 "노조측은 부검도 끝난 만큼 더이상 불행한 사태를 좌시하지 말고 유족과 장례절차를 협의하고 사태해결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뜩이나 연초부터 어려운 경제상황속에 노조원 분신사망사건으로 노동계와 재계가 올 노사관계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노동부 등 관계기관이 지나치게 노사간의 문제로만 인식하고 있어 적극적인 중재노력이 요구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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