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단체는 16일 오전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심수 석방이 국민통합과 민주주의 발전, 인권신장을 위한 첫 출발임을 선언한다"며 '양심수 석방과 대사면'을 제안했다.
이들은 "구시대의 악법과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고서는 인권 신장을 기대할 수 없다"며 "과거의 고통을 극복하고 희망의 세기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반세기 이상 지속돼 온 분단과 냉전의 산물인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악법을 청산하고 제반 인권개혁의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과거 정권이 경제·부정 부패사범은 정치적인 고려로 석방하면서도 양심수에 대해서는 대단히 인색했던 점을 상기한다"며 "원칙과 상식에 어긋나는 사면은 국민적 불신을 초래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 등 28명의 노동자, 한총련 이적규정으로 구속된 24명의 학생을 포함, 현재 감옥에는 63명의 양심수가 갇혀 있다. 또 200여명의 학생·노동자들이 수배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