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끝난 민주화학섬유연맹 임원 선거에서 역대 집행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에도 불구, 오길성 후보는 66.6% 지지를 얻어 3선에 성공했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2000년 통합연맹 출범부터 위원장을 맡아온 오길성 당선자에 대한 신임과 동시에 연맹혁신, 성공적인 산별노조건설 등 당면 문제 해결 역시 시급함을 보여줬다.

오길성 당선자는 "처음 진행된 경선으로 대의원들에게 후보 선택권이라는 자부심을 주고 후보들의 공약을 집행, 평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 선거과정에서 관성화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지금까지 중소영세 사업장이 연맹의 토대를 이루고 발굴된 인적자원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개혁과 변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과정에서 새로운 사람들이 발굴되고 많은 대안이 나온 만큼 이를 토대로 연맹의 혁신과 변화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 이후 임기 동안 가장 주력할 부분은.

"사업의 집중과 사람의 집중이 필요하다. 사업을 벌여놓고 방기하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집행하고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또 노조 일꾼들의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해 거기에 맞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배치할 것이다."

- 2월 예정된 산별노조 건설 전망은.

"사업과 인적자원 집중이 변화에 대한 과제라면 산별노조 건설은 사업의 최대 과제이다. 애초 지난해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올해 2월 건설을 목표로 했지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실질적인 산별건설의 단초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말 임시대대에서 '전 조합원 70% 이상 조직전환 결의'라는 단서를 붙였다. 오는 2월 정기대대에서 산별 출범을 못하더라도 최대한 조직전환 결의를 모아내고 올해에는 반드시 산별노조를 건설할 것이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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