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위원장 등 임원과 국장급 이상 간부들이 지난 3일 최근 한국노총 상황에 대한 문제인식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서는 임원과 간부들 사이에 견해 차이를 확인한 채 뚜렷한 결론을 내리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들은 "밖에서는 사무총국이 더 문제라는 이야기가 많다"면서 실무진들의 분발을 요구했으며 간부들은 "지도력의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말 대선 방침을 놓고 불거진 조직갈등에 대한 분석에서 임원들과 간부들 사이에 간극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간부들은 또 이날 임원들에게 지역순회를 통해 현장을 추스를 것을 제안했으며 신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냐는 고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날 자리는 "앞으로 제 역할을 열심히 하자"는 것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산하조직 일부에선 이미 한국노총 문제가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고 있어 일련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사무총국 내 논의가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정투노련의 한 간부는 한국노총에 대한 대책과 요구를 묻는 질문에 대해 "알아서 하지 않겠냐"며 무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 한편, 일부 간부들이 이남순 위원장에게 개별적으로 빠른 대책을 요구하고 있어 6일 새해 첫 주간회의에 다시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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