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가 조흥은행 매각문제를 새 정부 출범 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에 금융노조와 조흥은행노조는 공적자금위원회 본회의에서 매각이 결정될 조짐을 보일 경우 즉시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전윤철 부총리겸 재경부 장관은 지난 4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조흥은행 매각문제는) 이 정부 내에서 마무리할 생각을 하고 있다. 인수위와 협의해서 빠른 시일 안에 단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차기 정부 출범 전에 조흥은행 정부보유주식을 매각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직인수위는 4일 앞으로 조흥은행 매각문제에 관여하지 않는 대신 민주당이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빠르면 이번 주중에 공자위 전체회의를 열기 위해 현재 공석중인 공자위 위원장 선임 문제를 추진하는 등 늦어도 15일께까지 조흥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금융노조는 3일 상황실 전체 회의를 열고 매각 진행 상황을 "현 정부의 책임하에 조흥은행의 정부지분 매각을 강행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공자위 본 회의에서 매각 결정이 이뤄질 조짐을 보일 경우 즉시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금융노조 윤태수 홍보국장은 "이번 주 열릴 예정인 1차 공자위 본회의에서 매각 문제가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금융노조는 2차 공자위 개최 날짜를 전후에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춘호 기자(ych01@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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