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업체에 소속돼 인천광역시 지하철공사에서 청소 일을 하는 여성노동자들이 지난 1일 서울도시철도, 대구지하철에 이어 세 번째로 노조를 결성했다. 인천지하철 청소용역노조는 열악한 근로조건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조를 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천지하철 역사와 차량기지 청소 일을 하는 노동자는 대부분 50∼60대 여성들로 오전, 오후, 야간 3조 3교대 형태로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야간근로수당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등 이미 노조가 결성돼 있는 서울도시철도공사 청소용역노동자들보다 더 열악한 조건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천지하철 청소를 담당한 용역업체가 모두 4곳으로 1년 단위 입찰을 통해 도급계약을 맺고 있으나, 용역업체가 바뀔 때마다 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다른 역사로 이동시키거나 해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노동자는 이번에도 새 업체가 들어오기 이틀전 일방적 해고가 단행된 데에 반발, 근로조건 개선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용역업체가 교체된 1일 전격적으로 노조를 설립하고 상급단체인 전국여성노조연맹에 교섭을 위임, 조만간 교섭에 들어갈 계획이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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