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해를 넘기고도 신임 사장 선출을 둘러싼 CBS 노사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신임사장 공채 모집을 실시했던 CBS는 지난 4일 정오 사장 후보등록을 마감했으나 그 결과를 5일 현재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3일 권호경 전 사장이 후보에 등록할 경우 권 전 사장을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던 언론노조 CBS지부(위원장 황명문)는 권 전 사장이 등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노조 김선경 사무국장은 "노조의 고발방침에 사측이 부담을 느껴 후보자들을 공개하지 않는 것 같다"며 "만약 권호경 씨가 후보 등록을 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지체 없이 공금횡령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6일부터 집행부를 비롯해 전국 지부 간부들까지 포함하는 철야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측의 사장 공채와 관련해 노조는 "공채제도는 발전한 사장 선임 방식이지만 회사 설립 50년만에 갑자기 공채를 실시하는 것은 권호경 씨를 사장 자리에 앉히기 위한 술책"이라며 반대해 왔다. 노조는 또 지난달 26일 권 전 사장의 재임시 공금횡령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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