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연맹 소속 노조가 있는 골프장에서 최근 경기보조원에 대한 단협 적용, 노조간부 해고 등을 둘러싸고 노사갈등이 잇따르고 있다.

남여주G.C노조(위원장 김수완)는 2일부터 경기보조원 조합원 2명에 대한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골프장 입구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남여주G.C는 지난달 17일 경기보조원 신분인 노조 서은주 여성부장과 박지은 여성차장을 회사기밀 유출을 이유로 해고했다. 노조 김수완 위원장은 "서은주 부장 등이 지난달 15일 골프장 마스터와 면담하면서 경기보조원들의 노조가입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였고 이를 본인에게 보고한 것이 기밀유출로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해 놓은 상태이다.

유성C.C는 최근 노사협의회에서 경기보조원 전임자들에게는 임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혀 노조는 임금체불 소송을 준비하는 등 노사가 맞서고 있다.

스카이밸리C.C의 경우 임단협 교섭과정에서 사측이 "행정소송중인 경기보조원에 대한 근로자성이 인정되지 않을 경우 그동안 체결된 경기보조원 관련 단협을 전면 무효화한다"는 밝혀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성C.C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형을 선고받은 노조 임재균 위원장, 서준석 사무부장, 박성철 조직부장에 대한 징계위를 오는 7일 개최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 노조간부 3명은 지난해 11월 이 회사 강 아무개 사장 취임반대 농성을 벌여 업무방해 및 폭행 등의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해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노조는 밝혔다.

골프장노조협의회 관계자는 "골프장 사업주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인 결과 골프장 노사분규가 급증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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