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노조를 만들기 위해 힘을 키울 것이다."

지난 3일 저녁 한통노조 선거 결과 과반수가 넘는 64.5%라는 높은 지지율로 당선된 지재식 후보는 선거기간 자신이 내건 캐치프레이즈를 강조하면서 "다른 무엇보다 노조의 조직력과 정책생산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2개 지역본부 선거에서도 역시 지 당선자의 '한국통신 민주정도연합' 소속 후보들이 모두 당선돼 사실상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 경선이었던 만큼, 후유증 극복이 과제라도 본다. 선거 과정에서 회사의 개입 의혹 등으로 갈등도 컸는데, 이들에 대한 대책은.

"집행부에서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열린 마음으로 만난다면 오해도 해소될 것이고 감정도 풀릴 것이다. 또 집행부가 잘 할 때는 조직 갈등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그만큼 책임이 크다고 본다."

- 민영KT 초대 노조위원장이다. KT 노무관리 방식에 대한 노동계 비판이 큰데, 앞으로 노사관계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우리 선거 캐치프레이즈가 '당당한 노동조합 건설'이다. 당당한 노조를 만들기 위해선 힘을 키워야 한다. 그 힘은 조직력과 정책생산력이라고 본다. 그 다음 사측의 노조 활동 지배개입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이런 기본 원칙이 대등한 노사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 기업별노조 체계 속에선 '연맹-대기업노조' 관계 설정에 어려움이 많다. 공공연맹과 한통노조도 마찬가지다. 이 부분에 대한 입장과 대책이 있다면.

"그 동안 공공연맹 집행부는 겉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속으로는 한통노조 집행부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본다. 정파적 시각으로 봐왔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 한통노조가 새로운 집행부를 선출했고 연맹도 선거를 곧 실시할 예정이니 새로운 집행부끼리 허심탄회하게 만나면 많은 문제가 해결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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