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조합원 직선으로 치러지는 보건의료노조 3대 임원 선거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지역 연설회 등 후보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윤영규-정해선-나순자(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 후보조가 단독 출마했으며, 서울 등 7개 지역본부 본부장 선거에서도 단독 후보들이 등록하고 4개 지역본부에는 입후보자가 없는 상태다.

윤영규 위원장 후보는 지난달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경기, 충북, 대전충남, 대구경북 등 지역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정해선, 나순자 후보는 가톨릭중앙의료원(CMC) 파업으로 검거령이 떨어져 지역 유세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아래 기사 참조)

* "산별 교섭 시대 열겠다"

보건의료노조 선거는 단독 후보인 만큼, 쟁점이 형성되기보다는 3대 집행부가 이후 노조를 어떻게 이끌고, 무엇에 중점을 둘 것인가라는 활동 방향에 대한 조합원들의 관심이 높다.

이에 대해 윤영규 위원장 후보는 "보건의료노조가 산별노조인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산별 교섭을 하지 못했던 점을 가장 우선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3기 임기 내에 실질적인 산별 교섭을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순회 유세 동안 느낀 것이지만 현장이 많이 힘든 상태"라며 "현장조직 강화를 위해 지부와 본조를 잇는 허리역할인 지역본부의 활동력을 높여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조직강화 방침을 제시했다.

'윤영규-정해선-나순자' 후보조는 산별 교섭, 현장조직 강화라는 주요 공약과 함께 △구조조정을 막아내 고용안정을 확보하고, 의료의 공공성을 강화해 환자중심 병원, 살맛 나는 일터를 만들며 △노조의 '사회적·공공적 역할'을 위해 정치세력화와 연대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활동 방향을 밝혔다.

한편 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임원 선거가 단독 후보인데다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장기파업과 맞물려 있어 투표율이 저조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dandy@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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