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사태가 파업 55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노사대화 재개에도 불구, 농성장에 대한 경찰병력 투입설이 제기돼 노동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1일 "구미시를 비롯한 구미지역 관계기관들이 오리온전기 사태의 조기종결을 위해 경찰병력 투입을 요청하고 있다"며 "경찰병력이 투입될 경우 금속노조 차원에서 강력한 정권퇴진 투쟁까지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또 "파업 50일만에 노사대화가 재개됐음에도 정부가 경찰병력 투입을 운운하는 것은 회사에게 대화 회피의 빌미를 줄 수 있다"며 "경찰병력 투입 기도를 중단하고 회사가 성실히 교섭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노사는 파업 50여일만인 지난 27일 교섭을 재개했으나 회사의 추가 인력감축 요청과 노조의 인력감축 중단 입장이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금속노조 구광덕 부지회장은 "회사가 명분쌓기용으로 대화에 나서고 있는 느낌"이라며 회사의 성실교섭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노총 구미시협의회는 29일 조직체계를 쟁의대책위원회로 전환했으며 오리온전기에 경찰병력이 투입될 경우 지역총파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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