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자동차 업계가 노조 파업으로 피해를 입은 사업주를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있어 국제 노동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제금속노련(IMF)는 28일 "최근 호주 유력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호주 정부가 자동차 산업에 1조1,200억 달러의 자금지원을 승인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용자들이 이 자금 가운데 56만달러를 노조에 대항하기 위한 기금으로 적립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기금은 포드, 도요타, 미츠비시 등 주요 완성차 회사들과 수백개의 부품회사들을 대표하는 사용자 단체인 호주 자동차생산자연합(the Federation of Automotive Products Manufacturers)과 호주 자동차산업연합(Federated Chamber of Automotive Industries)에 의해 공동으로 관리되며 노조가 불법파업을 전개할 때 해당 사업장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IMF는 "이같은 기금 마련은 노동자들의 단결을 막고 사업장별로 노조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호주 정부가 이를 승인할 경우 자동차 노조들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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