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노동계 인사들이 민주당 노무현 후보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노동계가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에 대한 대규모 지지선언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노총 신언직 정치국장은 25일 "일부 전현직 노조간부들의 노무현지지 선언과는 달리 노동운동 진영의 주된 흐름은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지지선언으로 민주노조운동진영 전·현직 간부 대다수가 권 후보를 지지한다는 사실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전교조 이수호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노동자 선언 추진단을 구성했으며 오는 28일 전태일 열사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를 비롯해 70년대 이후 활동해온 노동운동가, 양대노총 전현직 임원과 산별연맹 및 지역본부 전현직 대표자 등 100여명이 권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또 다음달 2일부터는 공공부문, 사무금융, 제조노동자 등 각 부문별로 모두 1만여명에 이르는 단위노조 간부들의 서명을 받아 노동자 1만인 선언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권영길 후보는 25일 '임금삭감없는 주5일근무제 실시' 등 노동계 주요 요구를 비롯해 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내용을 담은 100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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