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조흥은행지부가 다음달 4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한미은행지부와 자산관리공사지부가 임단협 난항에 따라 연대 파업을 선언했다.
당초 29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던 한미은행지부는 26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12월 4일 파업 돌입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미은행지부는 임금 12.3% 인상과 직군을 통합해 승진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6.5% 인상, 직군통합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앞서 중노위는 23일 "노사간 의견차이가 커 조정을 할 수 없다"며 조정 불성립을 선언했다. 한미은행지부 권오근 부위원장은 "투쟁시기를 조정해 파업의 파괴력을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은행측이 당초 내놓은 6.5% 인상안을 계속 고집한다면 파업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부실채권을 관리하는 자산관리공사지부도 24일 열린 집행간부회의에서 파업 날짜를 다음달 4일로 정했다. 자산관리공사지부는 임금 총액 9% 인상을 요구하고 1,200명에 달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비정규직과 정규직 임금격차 축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지부 임명배 위원장은 "임단협에 임하는 공사의 불성실한 태도가 노사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정규직 고용문제와 연관돼 있어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춘호 기자(ych01@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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