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련(위원장 최문순)등 3개 단체는 오는 9월 3일 시험방송을 앞둔 지상파디지털방송의 전송 방식이 미국식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방식을 비교시험 해 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3개 단체는 "방송방식이 기술적으로 우수하다고 해도 그 나라의 지형과 사회환경에 맞아야만 진가를 발휘하는 것"이라며 지난 11일 '정보통신부의 디지털 방송 방식과 관련한 보도자료에 대한 의견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3개 단체는 의견서를 통해 "미국방식은 이동수신이 불가능하고 실내수신에 취약한 결정적인 결함을 안고 있으며 난시청의 문제가 발생하고 단일주파수망이 불가능하다"며 "무턱대고 미국 방식을 따라가는 것은 방송기술 속국을 자임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방송방식 비교시험을 할 것을 제안했다.

방송방식 비교 시험 실시는 시기상으로도 그동안 이론적으로만 거론됐던 것이 각국의 현장시험 결과 속속 실증되고 기술적으로도 비교시험 여건이 충분히 성숙되었기 때문에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이다.

또한 단체는 "정부가 국가 기간사업인 방송방식을 선정하는데 충분한 검증과 함께 사회·문화적인 측면까지 고려하지 않고 산업논리만 내세운다면 위성방송이나 유선방송에서와 같은 실패를 되풀이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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