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계열분리에 걸림돌이 돼온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지분 9.1% 가운데 6.1%가 매각된다.

또 자금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건설은 연말까지 총 1조4천89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키로 했다.

김재수 현대 구조조정위원장은 13일 오후 3시 서울 현대 계동사옥 1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공식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현대는 자동차 계열분리와 관련,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 요건(3%미만)을 충족시키기 위해 정 전명예회장의 자동차지분 9.1% 가운데 6.1%(1억2천700만주. 약 2천200억원)를 채권단을 통해 연말까지 매각키로 했다.

현대는 자동차 지분 매각대금으로 현대건설 회사채를 매입, 현대건설 유동성에 지원키로 했다.

현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채권단이 이달중 지분을 인수한 뒤 연말까지 적절한인수자가 나타나면 매각할 것"이라며 "이는 현대건설 유동성위기 해소를 위한 것으로 사실상의 사재출연"이라고 설명했다.

자구계획안과 관련, 현대는 총 1조4천890억원규모를 현대건설의 유동성을 위해 연말까지 확보키로 했다.

현대는 지난 5월31일 발표한 현대건설 유동성 확보 계획 가운데 실효성이 떨어지는 서산농장 ABS(자산담보부 채권)발행 및 인천철구공장 부지 등 5천34억원의 자구계획을 철회하고 단기적으로 현금유동화가 가능한 유가증권 매각 등을 통해 5천319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이행내역은 ▲현대건설 보유주식중 중공업(6.9%.1천1억원) 및 상선(23.9%.1천230억원) 지분에 대한 EB(교환사채) 발행, 매각<2천231억원> ▲김해 북부지구아파트 사업부지 매각<105억원> ▲중국 다롄(?連) 오피스텔과 방글라데시 시멘트공장, 광화문 사옥 등 국내외부동산 매각<834억원> ▲이라크 등 해외건설공사 미수금회수와 분당하이페리온, 한남동 하이페리온 등 미수자산 회수<2천149억원> 등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