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가 5일 국회 인근 국민은행 앞 민주노총 파업집회장에서 전국공무원대회를 열고 이틀 동안의 연가파업일정을 마무리, 6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연가원을 제출하고 상경투쟁 중인 공무원노조 조합원 2,000여명은 5일 오후 3시 영등포역에서 열린 민주노총 파업집회에 참석한 뒤 오후 5시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함께 국회 앞까지 이동,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앞서 약식으로 전국공무원대회를 가졌다.

공무원노조는 전날 한양대 대운동장 전야제 과정에서 연행된 조합원 가운데 600여명이 아직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데다 정부의 강경대응 기조가 지속돼 독자집회를 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날 오전 조합원들에게 이같은 지침을 전달했다.

그러나 행정자치부가 연가투쟁 참석자 전원에 대해 감봉이상의 중징계 방침을 밝힌 데다 경찰이 연행자 가운데 이충재 교육국장과 지부장 10명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처리할 방침이어서 이번 연가투쟁을 둘러싼 노정대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공무원노조 김정수 정책기획단장은 우선 이번 연가파업과 관련해 "대선 후보와 정치권에 우리의 의지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성공적으로 평가했으며 이어질 정부의 징계와 사법조치에 대해서는 "우선 지도부를 정비한 후 본격적인 대응투쟁을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무원노조는 5일 민주노총 법률원과 민변을 중심으로 법률지원단을 구성한 데 이어 다음주 중으로 긴급 중앙위원회를 열어 이후 투쟁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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