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석 노동부장관이 국회에서 한 '쓰레기' 발언에 대해 노동계가 반발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논란은 지난 29일 국회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 이승철 의원이 "노동계는 심지어 주5일 정부입법안에 대해 쓰레기 악법이라고 한다"고 묻자 방 장관이 "지난 2년간 논의해서 합의한 내용을 쓰레기라고 한다면 당사자도 쓰레기다"라고 발언한 데서 촉발됐다.

30일 양대노총은 각각 성명을 내어 "우리가 쓰레기로 보이냐"고 발끈하며 두 가지 문제제기에 나섰다. 장관으로서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점과 함께 노사가 합의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도저히 장관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발언은 아니"라며 "또한 노동계가 도대체 언제 합의를 했다는 것이냐"며 비난했다. 또 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장관이 이렇게 막말을 해도 되느냐"며 "장관이 국회에서 노사가 합의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역시 비난에 나섰다.

이에 대해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노사가 논의한 것을 기초로 만든 법안을 쓰레기라고 표현한다면 논의 당사자도 쓰레기란 얘기냐'라고 반문하려는 것이 진실된 의도였을 것"이라며 "절대로 노동계를 쓰레기라고 비하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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