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서울본부 임원선거에서는 대선 시기 구체적인 실천방침과 서울본부의 위상 정립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총은 올해 대선에서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정치활동을 펴고 그 성과를 대선 이후 진보정당의 지역기반 확대로 이어간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는 당연히 지역본부가 어느 정도의 실천의지와 세부 프로그램을 갖고 있느냐가 바로미터로 작용할 것인 만큼, 이번 서울본부 임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도 대선 관련 활동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은 물론, 주요 산별연맹의 중앙본부가 집중돼 있는 서울지역의 특성과 관련해 서울본부의 위상과 역할을 어떻게 정립하느냐 역시 후보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한 후보는 "다른 지역본부와 달리 서울본부는 현장에서부터 조직된 리더십을 세우기 어려운데다 독자적인 위상을 정립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따라서 6개 지구협의회를 중심으로 산별연맹의 지원이 미치지 않는 중소사업장과 비정규 사업장을 지원하고 조직해야 하는 과제들에 대해 각 후보들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도 관심사다.
한편 이번 선거부터는 사무처장과 한 조를 이뤄 출마해야 하는 것과 관련, 각 후보 진영이 사람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재웅 본부장이 민주노총 부위원장으로 당선된 가운데 최대 6명까지 위원장 후보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등록 직전 후보들간 연대 움직임도 활발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