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신임 금감위원장은 9일 현대사태와 관련해 "개별기업에 대해 정부가 전면에 나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현대를 직접상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불개입 원칙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현대가 내놓을 자구계획을 시장이 납득하지 않는다면 채권단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번 주내에 현대문제가 해결될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사태에 대한 입장은

▲현대문제는 경영권 분쟁,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 등으로 시장신뢰를상실한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채권단과 협상만을 통해 해결할수 있는문제가 아니다. 시장신뢰를 회복해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가능해져야비로소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가.

▲정부는 채권단 업무를 감독·지원할 뿐이다. 개별기업 문제에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현대를 직접 상대하는 일은 없을것이다. 기업총수나 경영진에 대해서도 정부가 나설일은 없다. 그렇다고 기존방침에서 후퇴하는 것은 아니다. 결과를 지켜봐 달라.

-현대가 `선 계열분리, 후 자구' 방침을 세웠다는데.

▲주채권은행 등으로부터 정확한 얘기를 아직 듣지 못했다. 따라서 뭐라 언급하기 어렵다.

-채권단의 3부자 퇴진 요구는.

▲채권단으로서는 스스로의 건전성을 위해 채무기업의 경영진 거취는얼마든지 거론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부가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

-전날 대통령이 이번 주내로 현대문제에 대해 가시적인 성과를 요구했는데.

▲그렇게 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현대 제재방안 중 워크아웃, 법정관리도 포함되는가.

▲이번 경제팀은 모든 사항을 시장경제원리에 의해 원칙에 따라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채무기업에 대한 제재는 채권단이 충분히 할수 있는일이다. 만약 현대자구안이 수준미달이라면 채권단도 그에 상응하는조치를 취할 것으로 믿고 있다. 채권단이 가만히 앉아서 당하겠는가.

-예금자보호 한도 상향조정 계획은.

▲노사정 합의사항 이상 말할게 없다. 금융구조조정 진척도, 자금이동상황 등을 고려해 검토할 사안이다. 현단계에서는 특별한 이상징후가 없어 당초안을 그대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생보사 상장문제와 금융지주회사는.

▲생보사 상장문제는 예정된 일정에 따라 현재 검토 중이다. 금융지주회사와 관련해 달라진 것은 없다. 진념 장관의 말도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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