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자동차노련에서 민주노총 서울본부로 상급단체를 변경한 한성여객노조(위원장 황충구)가 상급단체 변경필증을 받지 못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상급단체를 변경한 한성여객노조는 이튿날 바로 노원구청에 노조 설립변경신고사항 신청서를 냈으나 노원구청은 필증교부를 유보하고 있다.

노조가 상급단체 변경신청을 할 경우 사흘이내에 필증이 나오게 돼 있으나 노원구청은 상급단체 변경을 반대하는 노조 대의원들이 이의신청서를 냈다는 이유로 필증교부를 유보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민주노총 법률원은 1일 노조에 의견서를 보내 "상급단체 변경과정이 심각하게 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면 변경신고 처리 뒤에 노동위원회 의결을 거쳐 시정명령을 내리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임시대의원대회 전후로 회사 구사대가 노조 사무실 앞을 점거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고 있으며 한국노총 자동차노련 간부들이 회사에 상주하면서 이를 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자동차노련 관계자는 "황충구 위원장이 조합원 총회를 거치지 않은 채 상급단체를 변경한데다 공금횡령 의혹이 있어 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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