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내버스업체 노동조합이 사용자측의 2002년도 임금인상분 지급불가 방침에 항의해 7일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찬성안이 많을 경우 11일 오전 4시를 기해 총파업을 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서울시의 시내버스 요금 동결 방침에 맞서 지난달 16일 임금인상 소급분을 지급하지 않고 15일부터 교통카드 사용을 전면 거부하기로 결의해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1일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지부장 총회를 열어 “요금 동결을 핑계로 사용자들이 7.5% 임금인상분 지급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중대한 단체협약 불이행”이라며 승무 거부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7일 58개사 1만8000여명이 참여하는 파업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지만 대다수 조합원이 파업을 지지하고 있어 파업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임금인상분 지급 여부는 노사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버스요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현재 요금 인상요인이 있는지 실사하고 있는 만큼 사용자측과 계속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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