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위원장 차수련)는 현 병원사태를 '조직에 대한 전면탄압'으로 규정, 이를 정면돌파하기 위해 오는 16일 예정된 연대파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30일 오후 임원, 상집회의, 서울본부 집행회의를 잇따라 열고 "연대파업을 방해하기 위해 본조 정해선 수석부위원장 등 주요간부에 '검거령'을 내리는 등 노조에 대한 전면탄압이 진행되고 있다"며 "16일 연대파업을 위력적으로 조직,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CMC(가톨릭중앙의료원) 파업이 130일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이 "관용을 베풀 수는 있지만 타협할 수 없다"며 '선 복귀' 입장만을 고수, 노사간 대화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노사간 극한 대치 상황에서 경찰이 본조 정해선 수석부위원장, 서울본부 나순자 본부장, 이주호 정책국장 등 핵심 간부 검거에 나선 것으로 확인돼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검거령이 내려진 간부들은 현재 모두 명동성당 농성장에 합류한 상태다.

이에 따라 노조는 16일 전 지부 '4시간 연대파업'을 위해 △8일까지 전 지부 전체 조합원 집중간담회 및 홍보전 △2일 명동성당 임시대의원대회 '간부 구속 결단식' △4일 노동부 국정감사 집중 투쟁을 거쳐 7일 간부들이 먼저 거점농성에 돌입하고 파업찬반투표, 철야농성 등 일정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이주호 정책국장은 "정부, 병원의 이런 강경 기조는 사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노사관계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토로했다. 이 국장은 이어 "2일 대의원대회에선 4시간 연대파업 이후 투쟁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며 "사태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