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27일 '2002년 10월 1일부로 민주노총에 가입한다'는 규약 부칙 제6조를 삭제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경주 보문유스호스텔에서 전체 대의원 131명 중 96명이 참여한 가운데 찬반투표를 실시, 참석 대의원 2/3를 넘는 65명이 찬성해 규약개정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민주노총 직가입에 대한 경과규정을 삭제했으며 대신 민주노총 가입이 필요한 시기에 대의원대회를 열어 가입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노조의 목표를 '연맹 해산을 통한 민주노총 가입'으로 분명히 하고 미전환 노조들의 산별전환에 주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모든 역량을 투입해도 미전환 노조들의 산별전환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때는 과감하게 과도기를 정리하고 총연맹에 직가입하기로 했다.

대의원대회에 앞서 노조는 오전 10시 중앙위원회를 열고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대구지부 대공공업지회와 충남지부 세원테크지회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노조는 10월 첫째 주까지 이들 사업장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지부파업과 전국 집중집회 등 노조 차원의 강력한 대응 투쟁을 조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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