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5일 철도·발전·가스 3개 공공부문 노조 공동파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국가기간산업 사유화 저지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가 조직을 재정비, 다음달 10일 2기 출범식을 갖는다.

이번에 출범할 2기 공투본엔 기존 멤버인 공공연맹, 철도, 발전, 가스노조에다 한국노총 소속 전력노조까지 가세, 모두 5개 조직이 참여한다 당초 1기 공투본에 참가했던 한국지역난방공사노조 등은 추후 참여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본지 9월 27일자 참조)

공공연맹 등 5개 조직은 지난 27일 오후 대표자회의를 열어 이같은 2기 공투본 구성 방침에 합의하고 다음달 9일 '국가기간산업 사유화 저지 1기 공투본' 평가 토론회와 10일 공투본 출범 기자회견, 10월 말 조합원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2기 공투본 대표는 공공연맹 양한웅 위원장 직무대행 등 4개 노조 대표자들이 공동으로 맡기로 했으며 집행위원장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기간산업 사유화 저지 2기 공투본'은 발전노조 파업이 마무리된 뒤, 대표자, 실무자들의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꾸준히 논의돼 왔으며 '대선 정국'을 앞두고 정국이 혼미한 상황에서 돌연 민영화 방침이 전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결성이 준비돼 왔다. 실제 철도, 가스산업 구조개편과 관련한 문제의 법안들은 이미 국회에 계류돼 있고 한국남동발전은 우선 매각 대상으로 선정돼 있는 상태다.

한편, 이번 2기 공투본 구성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1만4,000여명 규모의 전력노조가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력노조는 지난달 27일 중앙위원회에서 "배전 분할 저지를 위해 파업도 불사하겠다"며 투쟁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직권조인 폐지 규약안'을 조합원 총투표에서 가결하는 등 꾸준히 투쟁 준비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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