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노조 10대 위원장에 9대 위원장을 지낸 신승철 후보가 당선됐다.

27일 호텔롯데노조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기호 2번 신승철 후보가 투표인원 1,274명(투표율 94.1%)가운데 662표(51.9%)를 얻어 신임위원장에 선출됐다. 반면 기호 1번 이복준 후보는 602표(47.2%)를 얻었다. 6대 잠실지부장 선거에는 5대 지부장을 지낸 홍진오 후보가 김석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투표결과는 예상대로 지난 6월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때와 같이 팽팽한 접전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과 후유증을 극복하는 게 신승철 당선자의 과제가 됐다. 특히 9대 위원장 시절 해고자 문제와 성희롱 문제를 매듭짓지 못했던 신승철 당선자는 관련 문제해결을 다시 시도해야하는 책임을 안게 됐다.

반면 신승철 당선자는 공약과 당선소감에서 현안문제에 앞서 임금, 복지 등 조합원들의 기본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에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을 밝혀 노조 내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 당선자는 "그렇다고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방중재가 삭제된 만큼 조합원들의 현실적인 문제에 이어 해고자, 성희롱 등 문제 해결에도 탄력을 받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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