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에서 올해 6번째 '작업중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오후 영동선 미로-도경리간 수해복구 현장에서 정 아무개 씨(43, 동해시설사무소)가 교량침목 배열 중 추락, 사망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정 아무개 씨는 수해복구 작업으로 지난 한달 간 휴일 없이 격무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는 "12m 교량 위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추락방지를 위한 안전 그물망조차 설치되지 않은 것이 사망원인"이라며 철도청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했다.

철도노조가 조합원 순직사고가 발생할 경우 추모기간을 설정하고 추모리본 착용과 추모현수막 부착 등의 지침을 내리는 것과 관련, 한 노조관계자는 "철도노동자들 가슴에서 리본이 떨어질 날이 없다"며 한숨지었다.

철도 노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추모리본을 단 채 정기단협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근로조건 개선과 산재예방 문제가 재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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