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노조 18대 위원장에 '회사 영향력으로부터 자주적인 노조 건설'을 내세웠던 이보운 후보가 당선됐다.

노조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범재)는 25일 전체 조합원 8,610명 중 7,875명(91.5%)이 참여한 가운데 18대 임원선거를 실시한 결과, 기호 2번 이보운 후보가 4,257명(54%)의 지지를 얻어 신임 위원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또한 동반출마한 류조환, 정연호, 고재능 후보(수석부위원장-부위원장-사무국장)도 함께 당선됐다.

반면 두 번의 위원장 경력과 5개 현장조직 통합에 따른 정책대안 능력을 강조했던 기호 1번 이은구 후보는 3,395표(43.1%)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17대 김일섭 집행부가 산곡성당에서 농성을 전개할 당시 대부분의 현장조직이 참여해 구성됐던 '회사 및 노조 정상화 추진위원회(정추위)' 활동에 대한 평가가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정추위에 참여하지 않았던 민주연합 이보운 후보가 정추위 활동을 비판하고 "조합원을 중심으로 회사로부터 자유로운 노조 설립"을 역설하면서 조합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기호 1번 이은구 후보는 정추위 참여문제가 쟁점화 되면서 조합원들의 지지를 끌어모으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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