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이 시내버스 운임이 인상되지 않을 경우 올 임금인상분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서울시내버스노조가 파업을 결의하고 나섰다.

서울시내버스노조는 24일 긴급 중앙위원회를 열고 전 조합원 승무거부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9월분 급여일인 다음달 10일을 전후해 산하 시내버스 노조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승무거부 투쟁을 벌이기로 하고 다음달 초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내버스노조 이태주 교육홍보부장은 "이번 투쟁은 사업주가 체결된 임금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했기 때문에 벌이는 것"이라며 "노사간 합의한 7.5%의 임금인상분이 지급되지 않을 경우 시내버스 파업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운송사업조합은 지난 16일 서울시가 시내버스 운임 인상을 미루고 있다며 요금이 오르지 않을 경우 임금인상분을 지급하지 않고 버스카드 사용을 거부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일부에선 이번 파업이 사용자보다는 서울시를 압박, 시내버스 운임 인상을 앞당기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