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사태가 넉달째 계속되고 있는 대동공업노사가 추석 전 타결을 위한 집중교섭에서도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는 대공공업의 전국 영업소 앞에서 항의집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산별노조 차원의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6일부터 3일간 서울 본사에서 집중교섭을 갖고 쟁점사항인 적정인력 확보와 고용안정 조항 등에 대해 일정부분 의견접근을 이뤘다.

그러나 산별 기본협약과 집단교섭 참석, 타결격려금 등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해 교섭은 결국 결렬됐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 이전락 부위원장은 23일 "회사가 지회의 단협요구안은 받아들이면서도 산별노조만은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며 "각 지부별로 대동공업 주요 영업소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는 등 산별노조 차원의 전국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구지부의 나머지 6개 지회가 지부 차원의 공동타결을 위해 잠정합의 상태에서도 타결하지 않고 있다"며 "3차 지부파업을 준비하는 등 투쟁강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는 오는 27일 중앙위원회와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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