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임단협 교섭이 노조 결렬선언으로 중단된 가운데 노조 김점식 위원장 직무대행이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22일 노조 농성장에서 연행돼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김 직무대행은 지난 4월 노조의 인력부 사무실 점거와 회사 강제진압 사건으로 방화미수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였으며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께 노조 간부와 조합원 10여명만이 지키고 있던 농성장에 체포조 30여명을 투입, 김 직무대행을 연행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의 불법파견과 산재은폐, 4월 폭력사태 등에 대해 노조가 국정감사를 촉구하는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노조의 투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또한 "교섭이 중단된 상태에서 임원선거 등 이후 노조 일정을 방해하기 위한 만행"이라며 "회사와 정부의 방해에도 국정감사 촉구 투쟁과 차기지도부 선출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지난 18일 산업안전관련 조항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교섭결렬을 선언했으며 10월 중순께 임원선거를 통해 새 집행부를 구성하고 임단협 투쟁을 재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