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임단협 결렬로 지난6월 24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던 전국축협노조 충북본부(본부장 김진복)소속 7개 지부는 파업 88일만에 임단협을 잠정합의하고 정상업무에 복귀했다.

노조는 중앙노사교섭에서 합의한 84개 조항이행과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하며 청주상당공원에서 천막농성, 농협중앙회 충북본부 앞 천막농성 등 장기간에 걸쳐 농성을 벌여오던 중 추석을 앞두고 집중교섭을 진행한 끝에 합의를 이뤄냈다.

주요 합의 사항으로는 △임금에서 각 호봉별 정액으로 70,000원씩 가산 인상(통상기준 11%)하며 소급적용은 2002년 1월부터 한다 △단체협약에서 6급 직원 초임 현행 2호봉에서 4호봉으로 승급, 퇴직위로금은 평균 18개월분 이상을 지급한다 등이다.

퇴직금 중간정산도 실시하기로 했다. 또 파업 중 임금에 대해서는 쟁의행위기간을 정상근무로 간주하며 이 기간 중 임금은 추후 노사가 협의해 지급할 수 있다고 합의했다.

충북축협 노사는 24일 합의안에 대한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축협노조 충북지역 16개지부 중 괴산, 청주우유, 단양 등 7개 지부가 지난 6월 24일부터 중앙 통일교섭과 구조조정중단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가자 충북충협은 금융기관으로서는 드물게 지난 7월 중순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것으로 맞서면서 3개월 가까이 노사갈등을 지속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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