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현직 간부 20∼30명 참여…"실체 없는 개인적 지지" 지적도

지난 12일 결성된 '개혁과 통합을 위한 노동연대(개혁노동연대)'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노무현씨를 지원하기 위한 노동계 외곽조직임을 자임하고 있다.

개혁노동연대 박태주 공동대표는 "현재 민주노총 전 현직 간부들을 중심으로 한 20∼30여명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의 내부 조직적 문제가 해결되면 명단을 모두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중 박태주, 심일선 공동대표 등은 민주노동당을 탈당했거나 탈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노동연대는 현재 여의도에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는 한편 노무현 후보에 대한 노동계 내부의 지지세를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무현 후보의 노동정책, 노동자 정치세력화 등을 놓고 토론회를 열 계획을 갖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오는 27일과 28일 이틀 간 열리는 운영위원회 수련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박 공동대표는 "(노무현 후보 지지가)일부에서 제기하는 출세를 위한 선택은 아니다"며 "노 후보 지지는 노동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동운동의 신념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박 공동대표는 또 "교과서적인 원론을 현실에 적용하는 것은 진보가 아니다"면서 "현실 속에서 구체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조직적 결정을 배제하고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 중 일부가 민주노총 임원선거를 준비하고 출마했다면 유치한 일"이라며 "실체가 없는 개인적인 노무현 지지가 노동자의 정치세력화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이들을 폄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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