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 커피업체 두 개 노조가 오는 25일 동시에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3월부터 공투본을 만들어 임단협 교섭을 벌여온 민주화학섬유연맹 동서식품노조(위원장 최승도)와 한국네슬레노조(위원장 전택수)는 19일 예정된 조정이 결렬될 경우 25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국내 커피생산량 90% 이상을 차지하는 두 개 회사 노조는 "최근 커피업계가 엄청난 액수의 흑자폭을 기록했다"며 임금인상 12.7%, 흑자에 따른 성과급이나 상여금지급, 비정규직 확대 방지 등을 공동요구안으로 내걸었다. 이밖에 동서식품노조는 징계위 노사동수구성을, 한국네슬레노조는 자동승급제 도입, 적정인원확보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동서식품노조 이선영 사무국장은 "대규모 커피업체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동일한 생산라인에 외주를 맡기거나 비정규직을 투입하고 있어 공동요구안으로 냈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공투본은 경쟁업체로 인식되는 두 개 회사 노조가 동일 상급단체 소속으로서 임금, 복리후생 등에 공동 대응하자는 취지로 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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