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사례 수집 결과, 경찰이 사복 여경을 대거 동원하면서까지 애써 폭력성을 감추려했지만 폭력, 가혹행위 등이 이뤄졌고, 경찰권한을 뛰어넘어 조합원들에게 복귀각서를 강요하는 협박이 있었다"며 "경찰투입 과정에서 늘 사회문제가 돼온 성추행, 과도한 몸수색이 이번에도 그대로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수집한 사례를 근거로 민주노총 법률원, 민변과 함께 법적 대응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9·11진압' 이후 병원노사 관계는 한층 더 악화되고 있다. CMC는 지난 13일 담화문을 통해 "오는 25일까지 업무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으면 더 이상 CMC의 직원임을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한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희의료원도 복귀명령서를 이미 발부했으며 13, 14일 유명철 의료원장과 조은숙 지부장이 단독면담을 진행했으나 전혀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다.
노조는 "두 병원의 실질적 책임자인 조영식 경희대 고황재단 학원장과 정진석 서울대교구장 주교신부가 즉각 나서 의료원장을 퇴진시키고 실질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