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체결을 요구하며 구속투쟁을 결의한 캡스노조(위원장 김동욱)가 6일 서울지방노동청 점거농성을 벌였다.

이날 오후 2시 100여명의 캡스노조 조합원이 서울 중구 흥인동 서울지방노동청 앞에서 집회를 여는 동안 미리 들어가 흩어져 있던 조합원 30여명은 청장 사무실이 위치한 8층 로비를 점거했다.

캡스노조는 "노조가 사측을 상대로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여러 건 냈는데도 서울지방노동청이 늑장대처하고 있다"며 부당노동행위 고소고발 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캡스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실시를 요구했다.

1시간 가량 정진희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던 노조는 먼저 농성을 푼 뒤 면담을 갖자는 경찰의 제안에 반발, 청사 앞에 있던 100명 가운데 90여명도 8층 로비를 점거해 오후4시 현재까지 계속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 정상근 수석부위원장은 "17일 교섭과 추석을 목전에 두고 투쟁 강도를 높였다"며 "17일 교섭결과에 따라 19일에는 더 강한 투쟁을 벌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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