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14일 종묘공원에서 '병원파업 강제진압 노동운동탄압 김대중 정권 규탄대회'를 열어 정부의 병원파업 현장 경찰력 투입을 강하게 비판했다.

철도노조 조합원까지 포함해 3000여명의 노동자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집회에서 민주노총은 △경찰병력 즉각 철수 △강남성모·경희의료원 노사대화 즉각 재개 △경찰투입 책임자문책 △두 병원 특별감독 실시 등을 촉구했다.

유덕상 위원장 직무대행은 "김대중 정권이 들어선 뒤 830명 구속자가 발생했는데도 정권말기까지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또 주5일 관련 근로기준법 개악, 경제특구설치, 공무원 노동3권 보장 등과 연계해 하반기 대정부 총파업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집회를 마친 뒤 민주노총은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을 벌였으며 명동성당 진입을 시도하려는 조합원과 경찰이 충돌해 세원테크 조합원 등 3명이 얼굴을 찢기고 코뼈가 내려앉는 부상을 당했다. 이어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날 밤 10시 '여중생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뒤 경희의료원 앞에서 한 시간 가량 규탄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오는 17일에도 종묘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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