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민주화운동을 주도해온 '철도민주노조추진위원회(철민추)'를 이어 김재길 집행부 출범을 계기로 새롭게 출범한 '철도민주노동자회(철민노회)'가 지난 14일 해산함으로써 철도노조 현장조직 역사의 한 장이 일단락됐다.

철민노회는 지난 11∼14일 실시한 총투표에 106명중 73명이 참가, 64명(87.6%)의 찬성으로 해산을 결의했다. 철민노회는 해산성명에서 "노조집행부의 민주화 이후 진정한 활동가조직으로서의 위상과 내용을 채워내지 못하고 있다가 두 민주후보가 경쟁한 보궐선거를 겪으면서 다른 조직적 전망을 세워낼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15일 출범한 철민노회는 그동안 회원 중에 집행부와 활동가들이 혼재돼 있는 상태에서 '민주노조내 현장조직'의 활동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특히 김재길 집행부 1년 활동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며 이번 보궐선거에 민주파 내부에서 두 후보가 출마하게 된 것이 결정적으로 철민노회 해산으로 이어지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노동운동의 방향을 제시하고 활동가 재교육 등 현장조직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회원들이 남아있어 조만간 새로운 현장조직 결성이 준비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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