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성노조가 학교내 비정규직 조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여성노조는 학교급식시설 조리사, 영양사들의 노조를 결성한데 이어 경기도 지역 학교도서관 사서 100여명을 중심으로 지난 14일 '학교도서관사서지부(지부장 이복희)'를 결성했다.

학교도서관사서지부는 이날 교육인적자원부를 상대로 안정적인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수급을 요구하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각급 학교 도서관에 전담인력인 사서를 배치할 수 있도록 법개정 운동 및 학교도서관 활성화 운동도 함께 벌여갈 계획이다.

학교도서관사서는 전국적으로 8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도서관 사서는 양호교사나 영양사처럼 관련학과를 졸업하고 자격증을 가져야 하는 등 채용기준이 엄격함에도 정작 일선학교에 채용되면 월 임금 50∼80만원에 '일용잡급'으로 대우받고 있어 불만을 사왔다.

특히 전문인력이지만 정규직 교육공무원이 아니고 낮은 직급으로 인해 사무보조의 일도 함께 하는 경우가 허다하며, 1년이 안 되는 근무일수 규정으로 연차를 받지 못하고 일당제 임금으로 소풍 등 학교사정으로 쉬는 날에는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좋은 학교도서관 만들기' 5개년 계획에서 대부분의 예산을 시설투자로만 돌리고 도사관 사서에 대해서는 '일선교사 겸임', '자원봉사자 활용' 등을 안으로 내세워 불만을 증폭시켰다.

지난 4월 교육인적자원부가 전국 1,000명의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교도서관 활성화 저해요인'으로 47.7%가 '전문사서 등 전담인력 부족'을 꼽아 도서관 전담사서 인력수급의 필요성을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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