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말 예정된 한국통신노조 임원선거와 관련, '인간다운 KT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약칭 인사모)'과 '한국통신노조 민주정도연합(약칭 한정련)'이 발족, 준비에 착수했다.

특히 이들 조직은 후보 선출을 위해 기존 추대형식에서 벗어나 조직 내 경선을 통해 선출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인사모는 13일 대전 대화동 복지회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경쟁만이 존재하는 각박한 직장을 정이 있는 인간다운직장으로 만들고 고용불안 등에 고통받고 있는 조합원의 바람을 담아내기 위한 올바른 노조를 민주적으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인사모는 이날 발족식에서 경남, 충청, 호남, 민주동지회 등 8개 지역과 단체 대표로 강세구씨 등 8명을 선출하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에 강세구씨, 집행위원장에 박철우씨를 각각 선출했다. 인사모는 경선으로 내달 12일까지 지방위원장, 내달 19일까지 본조 위원장 후보를 각각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한정련도 13일 대전 국민연금 회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한국통신노조 민주노조 이념을 구현하고 정통성을 유지하며 조합발전과 조합원의 권익증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정련 회원은 한국통신노조 전현직 조합간부(대의원포함) 중 중도개혁세력의 이념을 표방하는 사람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한정련은 또 조직 결성을 위해 남기평 대전충남지방본부 위원장 등 6인을 준비위원으로 선출했으며, 창립총회까지 운영위원회를 대신하기로 했다. 운영위원회는 조합원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임원선거 경선위원회 구성 등의 안을 다음주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한정련에서 차기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이동걸 현 위원장, 지재식 경기지역 위원장 등 4∼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