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파업 사업장에 경찰력이 투입된 뒤 성추행 논란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병원 사업장은 여성 조합원이 대다수여서 정부의 경찰 투입 방침이 발표된 직후부터 성추행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를 의식했기 때문인지 경찰도 여경을 대거 동원, 여성조합원을
연행하는 등 성추행에 적잖은 '몸조심'을 했으나 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성추행 관련 논란은
△ 조합원들을 송파 경찰서로 연행하는 과정에서 한 여성 조합원의 가슴을 만지고
△ 병원외부에서 파업농성장으로 들어가려는 여성 조합원의 바지를 벗겨 허벅지가
드러나게 했다는 것과 노원 경찰서가 연행된 여성 조합원을 알몸 수색했다는 주장이다.
알몸 수색은 연행된 조합원이 경찰서 안에서 전화를 통해 보건의료노조에 제보한 것이다.

이같은 제보가 잇따르자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단체들이 '발끈'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서울경찰청은 '성추행 주장에 대한 진상'이라는 자료를 통해
"성폭력 시비를 없애기 위해 사전 교양을 실시했다"며
"실수로 경찰 오른쪽 팔꿈치가 오른쪽 가슴부위에 일시 접촉한 사실은 있으나
제보와 같은 성추행은 없었다" 고 반박했다.

또 노원경찰서도 "알몸수색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연행 조합원들이 풀려나는 대로 철저한 진상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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