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109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목포가톨릭병원이 오는 17일을 기해 폐업할 것이라고 밝혀 새로운 갈등이 발생했다.

목포가톨릭병원은 지난 11일 오후 발표한 공고문에서 "IMF 이후 무분별한 의료정책은 특히 우리 같은 중소병원의 경영환경을 극도로 악화시켰고, 수년간 계속된 적자누적으로 개원 이후 최악의 경영위기 상황에 봉착했다"며 "더욱이 구조조정을 반대하며 100일이 넘게 계속되고 있는 일부 노조원의 불법파업과 이로 인한 의사들의 이탈은 희망마저 접게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노조와 직원들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하고 배제하는 일방통행식 병원태도 때문에 목포가톨릭병원의 파업 사태가 발생했는데, 병원 폐업에 있어서도 똑같은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노조는 이후 노동자들의 생존권 및 고용승계 투쟁과 함께 목포지역 시민들의 건강권 사수, 목포가톨릭병원 정상화에 초점을 맞춰 투쟁을 벌여간다는 계획이다. 목포가톨릭병원 폐업이 진행될 경우 400여명의 직원들이 직장을 잃게 된다.

노조는 병원의 30% 인원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지난 5월말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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