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4분기 노동생산성이 전분기의 2배가 넘는 연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8일 올 2분기 미국 근로자들의 노동생산성이 연 5.3% 증가한 반면 생산비와 직결되는 단위당노동비용은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노동비는 줄고 생산성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달 22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이와 관련해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은 지난 달 미 의회 보고를 통해 생산성 증가가 임금상승률을 앞지르는 경우 인플레이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FRB는 최근 미국경제의 고성장세에 따른 낮은 실업률과 이로 인한 임금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며 지난 해부터 잇따라 여섯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생산성 증가율은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훨씬 웃돈 것으로 전년동기 대비로는 5.1% 상승한 것으로 기록되며 17년만에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같은 생산성 증가는 최근 미국 경제성장의 비결로 꼽히고 있다. 미국의 노동생산성은 지난 95년 이후 연평균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그전 22년간 평균치의 2배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