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련(위원장 유재섭)과 화학노련(위원장 박헌수)가 산별노조 건설과 관련, 이달 중 '전략적 제휴'를 선언하고 하반기부터 활발한 공동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두 연맹의 산별노조 담당자들은 8일 오전 미팅을 갖고 공동사업 원칙을 재확인하고 이와 관련한 대략적인 일정을 세웠다. 두 연맹은 오는 11일 상근자를 중심으로 공동 수련회를 갖고 공동사업의 의의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구체적인 사업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이어 오는 18일에는 한국노총 회관에서 금속·화학 공동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두 연맹의 '연대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9월과 10월에는 전국을 15개 지역을 나눠 '산별추진을 위한 합동 지역순회교육'에 나서는 한편, 10월로 예정된 여성간부교육이 두 연맹 공동으로 열릴 예정이다. 두 연맹은 이미 지난 6월 기업경영분석교육을 공동으로 전개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같은 두 연맹의 공조움직임은 현재까지는 상층 중심으로 진행돼 온 것으로 지역본부 및 단위노조에까지 파급된 것은 아니다. 이들 연맹의 상근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공동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지만, 5월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 등 일정과 맞물리면서 공론화에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들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문주 금속노련 산업안전국장은 "두 연맹의 제휴는 산별노조 추진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상호 선의의 경쟁도 노릴 수 있고, 효율성도 기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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