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부가 발표한 주5일 근무제 안이 시행되면 대부분 근로자의 휴일·휴가제도가 크게 바뀌게 된다.

현행 휴일·휴가 일수는 10년 근속자의 경우 주휴(일요 휴무) 52일, 공휴일 17일, 연월차휴가 31일로 모두 100일이다. 그러나 새 제도에서는 주휴가 104일로 늘고 연차휴가가 19일 등 140일이 돼 모두 40일이 늘어난다. 이는 일본의 10년 근속자 총 휴일·휴가 일수 139일이나 영국 136일, 독일 137~140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정부는 공휴일이 너무 많다는 재계 주장에 따라 3~4일 줄일 계획이다. 민간 기업의 경우는 노사가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으로 휴일을 정할 수 있어 조정이 가능하다. 줄어드는 공휴일수와 민간기업의 조정예상 휴무일을 감안할 때 8~9일 정도 줄어 10년 근속자의 실제 휴무일은 131~132일 정도가 될 전망이다.

월차 휴가가 폐지되고 연차휴가 일수가 조정됐으나, 연차휴가를 가지 않더라도 수당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연월차 수당이 모두 폐지된 셈이다. 여성들의 경우는 월1회 생리휴가가 무급화 됐다. 그러나 통상 임금이 저하되지 않는다는 원칙을 법에 명기했기 때문에 연월차 수당, 생리휴가 수당의 감소분은 시간급이 늘어나 보전되게 된다고 노동부 관계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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