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쿵~저러쿵~'이러쿵저러쿵'은 매일노동뉴스 기자들이 취재한 한 주간 이슈나 화제를
정리하고 새롭게 맞을 일주일의 주요 관심사를 전망하는 코너입니다.
기사에 채 담지 못한 취재 뒷 이야기나 낙수거리 등 읽을거리로 꾸며
매주 월요일 독자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 지난주에는 태풍 루사로 전국이 또 한바탕 난리가 났네요. 이번주에는 병원파업 경찰력 투입 여부로 노사 및 노정관계에도 강력한 태풍이 몰아칠 것 같습니다.

▷ 사실 경찰력 투입이 '오늘내일'이라며 노동계가 크게 긴장하고 있어요. 하지만 사용자조차도 별로 경찰력 투입을 바라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 아니, 사용자측이 경찰력 투입을 요청한 게 아닌가요?

▷ 요청이야 했지만 지금은 그 '때'가 아니라는 거죠. 지금도 외래환자 진료 가동률이 90%에 이르고 있는데 경찰력이 투입되면 환자들이 발길을 끊는 등 오히려 사태만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는 겁니다.

▷ 이상하군요. 경제5단체는 지난 29일 경찰력 투입을 공식 요청했는데요. 실제 병원 사용자가 별로 바라지 않는다니요?

▷ 실제 정부 내 의견도 크게 엇갈리는 것 같더군요. 경찰 수뇌부는 빨리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고 노동부는 이를 말리느라 정신 없고….

▷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워지는 상황이 오면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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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는 시누이가 미워지면?



▷ 지금 민주노총 부위원장 당선자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요?

▷ 선거가 끝나자마자 큰 일이 터진 셈이고 워낙 할 일이 많으니까요. 왜 투쟁연설, 기자회견, 각종 토론회 참석은 물론 각각 맡은 위원회 등 얼마나 할 일이 많나요. 업무파악에만도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 같아 갑갑해한다는 후문입니다.

▷ 게다가 박승희 여성부장이 출산휴가를 앞두고 있는데, 이향원 여성위원장의 전임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답니다.

▷ 그뿐 아닙니다. 당초 통일위원장을 염두에 두었던 후보자들이 낙선하면서 신승철 부위원장이 미처 생각지 못했다가 맡게 돼 당사자도 조금은 당황하는 기색입니다.

▷ 지난 선거 당일 백순환 전 비대위원장이 마지막 정리의 소회를 밝혔다던데요?

▷ 백 위원장은 병원파업을 마무리짓지 못한 일이 가장 마음에 남는다고 했어요. 차기 임원들에게 꼭 해결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하더군요.

▷ 그나저나 병원파업이 100일을 넘기면서 조합원들의 생계가 많이 어려운 모양입니다. 지금 5만원짜리 채권발행에 나섰는데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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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질 뻔



▷ 얼마 전 재계에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질 뻔한 일이 있었다는 얘기는 뭡니까?

▷ 좀 지난 얘긴데요. 얼마 전 자유기업원이 상공회의소법 폐지를 주장하는 글을 냈다가 대한상의와 전경련간 거의 전면전이 치러진 적이 있었잖아요. 아마 그때 자유기업원의 글 중 경제단체간 재편을 언급한 부분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럴 때 늘 나오는 얘기가 전경련과 경총의 통합 얘기잖아요.

▷ 전경련과 경총의 통합 얘기는 하루 이틀이 아니지 않나요?

▷ 그래도 경총은 불편하죠. 아무튼 경총은 이번 사건이 고래들의 화해로 마무리되면서 같이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후문이더군요.

▷ 그래도 이런 일은 또 반복되지 않을까요?

▷ 맞아요. 경총도 늘 정권교체기가 되면 '통합설'에 휘말려왔다며 대선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아요.

▷ 중앙근로복지센터건과 관련해 한국노총의 심사가 좋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 발끈하는 분위기입니다.

▷ 민주노총도 한국노총과 직접 부딪히길 바라지는 않는 분위기 같은데요. 국회로 싸움을 가져가겠다는 입장이더군요.

▷ 국회 환경노동위에 이미 민주노총의 입장이 전달됐어요.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한다는 입장이더군요. 앞으로 이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다뤄질지도 관심거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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