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충협약 체결을 촉구하며 지난 12일 시작된 극동정보대학노조(지부장 이승원)의 파업이 학교측의 소극적 협상태도로 인해 장기화될 전망이다.

노조는 보충협약 요구사항으로 교육부 특별지침으로 인터넷에 공개하도록 돼있는 대학 예결산을 상시적으로 공개, 투명성을 제고할 것을 요청했으나 학교측은 '1회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만을 밝혔다.

또 노조의 민주적 학장 선출 요구에 대해 학교는 경영권 침해 사항으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수습사원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학교는 인턴직원은 계약직 1년으로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며 적정인력확보와 정원유지, 계약직 폐지, 임신중인 여성보호와 주거환경개선 등에 대해서는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노조 이승원 지부장은 "학교가 학장, 이사장(부인), 기획처장(아들) 등 일가족을 중심으로 직원 가운데 친인척이 50%가 넘는 등 족벌경영을 하고 있어 대학이 사영화되고 있다"며 "노조의 공공성을 담보한 요구사항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 담당자는 "학교경영진이 잘못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도덕성을 중시하는 조직으로, 노조의 인신공격은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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