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이 노조의 회사인사권, 경영권 참여를 둘러싸고 사측과 대립을 겪어오다 29일 오전 8시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삼호중공업노조는 “회사측과 12시간 동안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파업에 들어가게 됐다”면서 “파업중에도 사측이 요구해 오면 협상은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28일 밤 늦게까지 마지막 협상을 벌였지만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합의에 실패했다. 회사측은 “노조측이 고용안정위 구성과 의결권 부여, 징계위 노사 동수 구성, 노조의 작업 중지권, 해고자 복직 등 교섭대상이 아닌 무리한 요구를 고집해 협상이 결렬됐다”면서 “노사 공멸을 부르는 파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측 관계자는 “노조의 전면파업으로 하루 매출 손실이 50억~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오랜 위탁경영에서 벗어나 현대중공업의 신용과 보증을 바탕으로 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 대외 신뢰도 하락과 협력업체의 경영난도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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