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부위원장 선거에서는 이향원, 홍준표 후보가 각각 86.5%, 66.8%의 지지를 얻어 당선돼 관심을 끌었다.

이향원 후보는 전교조서울지부 여성위원장 출신으로 '여성사업'을 특화해 당선됐으며 홍준표 후보(한통계약직)는 비정규직노조 출신 부위원장이 됐다.

다음은 두 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이향원 부위원장 "여성할당제 현실화에 앞장"

▷ 최다득표로 당선됐다.

"남성 대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민주노총에서 최다득표로 당선됐다는 것은 다른 의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여성사업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라고 본다. 감격스럽고 고마운 마음이다."

▷ 어느 부분에 역점을 두고 여성사업을 벌일 것인가.

"현장을 돌아보니 민주노총 여성사업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기본적 '인식'에 있어 상당히 이해의 폭이 좁은 편이다. 우선 명목뿐인 여성할당제를 현실화시킬 예정이며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조직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 덧붙일 말은.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527표의 지지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 사업 진행에서 많은 도움과 관심을 기대한다. 또 전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당분간 학교생활과 병행해야 하는데 함께 고민할 부분이다."

홍준표 부위원장 "비정규직투쟁 중앙집중 노력"

▷ 비정규직 출신 부위원장은 드문데.홍준표 부위원장
"한통비정규직 투쟁을 힘들게 벌이면서 정규직과 연대가 없으면 타격이 크다는 것을 알았다. 선거운동기간 동안 대공장을 돌면서 나와 생각이 동떨어져 있다는 것도 느꼈다. '중앙'으로 실질적인 비정규투쟁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하겠다."

▷ 민주노총 비정규투쟁이 얼마나 변하겠냐는 회의적 시각도 있다.

"쉽지 않음을 안다. 그러나 내가 먼저 실천하고 비정규직들이 먼저 투쟁하면 주위에서도 함께할 것이다. 진정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해결의지가 있으면 따라 올 것이라 믿는다. 그래도 지금은 한통비정규노조 조직할 때보다 상황이 낫지 않은가."

▷ 투쟁 경험이 짧다는 지적도 있다.

"한통비정규직 투쟁을 힘겹게 전개하면서 다른 비정규문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비록 일천한 경험이지만 비정규노동자, 민주노총, 관련단체와 하나하나 대화하며 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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